매년 1~2명 배출로 만성 인사 적체·복수직급제 도입 논의 등 호재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경찰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만성 인사 적체에 시달린 충북경찰이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자를 다수 배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복수직급제는 같은 계급 직원을 둘 수 있는 제도로 현재 정부가 경찰조직 내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령 개정으로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복수직급제를 도입하면 이번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최대 130명에 달하는 총경 승진자가 배출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복수직급제 도입 시 정원 기준 전국 경찰관 대비 충북경찰청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충북청에서는 최소 3명에서 최대 4명이 총경으로 승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년 1~2명의 총경을 배출한 충북경찰이 올해 인사에서 ‘2+α’의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충북경찰은 매년 할당량보다 적은 총경 승진자로 인해 만성 인사 적체에 시달렸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단 두 차례(2007년·2013년)를 제외하면 매년 1명만 총경 계급을 달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명의 총경을 배출하긴 했지만, 충북경찰의 점유율을 생각하면 부족하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경정(총경 아래 계급)이 기한 내 승진하지 못해 계급정년(경정 14년)으로 옷을 벗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 5년간 전국 총경 승진 인원은 2017년 86명, 2018년 82명, 2019년 92명, 2020년 107명, 2021년 87명. 이를 따져보면 충북은 매년 2.7명의 승진자를 배출해야 한다.

현재 정부의 일반 출신 고위직 비율 확대 방침을 적용하면 현재 충북경찰 내 유력한 총경 승진 대상자는 2012년, 2013년, 2014년 경정 승진자다.

이를 놓고 보면 △2012년 음영동 흥덕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51·간부후보 46기), 최용규 상당경찰서 수사과장(55·일반) △2013년 이정락 충북청 수사2계장(49·경찰대 12기), 이현중 충북청 경무계장(46·경찰대 15기), 최인규 충북청 교통안전계장(53·경찰대 8기), 한동희 충북청 강력계장(50·경찰대 11기) △2014년 김성백 충북청 112관리팀장(48·경찰대 12기), 임정빈 홍보계장(50·간부후보 52기) 등 8명이다.

충북경찰 한 관계자는 “올해도 1~2명의 총경만 배출한다면 안 그래도 심한 인사적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승진 대상자가 많다는 점, 인사적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 대상자들의 입직 경로가 다양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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