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하락 전망…전세 떨어지고 월세는 상승
주택 매수·매도 계획도 모두 역대 최저 수준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내년에도 충북도를 비롯한 전국 주택가격이 3.5%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계획을 묻는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최저치를 기록,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제위기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2023년 주택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과 금리 등 경제변수와 수급지수를 고려한 전망모형을 통해 주택 매매가격을 예측한 결과, 집값이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라고 밝혔다.

내년 집값은 상반기 중 하락국면의 저점을 형성하고, 이후 내림세가 둔화하면서 하반기 중에는 약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임대차시장은 월세 전환수요로 전셋값은 하락하고, 월세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전국 전셋값은 4.0% 하락하고, 월세는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 한해 8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매매가격 하락과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전셋값이 내림세를 지속하며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전셋값 하락추세는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하락 영향은 내년 상반기 중 저점을 형성하고 그 이후 약보합으로 전환될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의 설문 조사에서 내년에 주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가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이날 앱 접속자 1천29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2%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778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말에는 ‘기존 아파트(50.5%)’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 빌라(10.0%)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시기는 ‘1분기’가 2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20.7%) △3분기(18.0%) △4분기(17.1%) △미정(14.5%)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가격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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