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회복…화물연대 총력 집중투쟁 예고에 긴장감 ‘고조’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14일째인 7일 충북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출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돼  90%대를 회복했다.

다만 화물연대가 이날부터 사흘간 지역 시멘트 공장 인근에서 집중투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정부의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 이후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등 출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단양 성신양회의 전날 출하량은 2만5천268t(BCT 1만7천459t·포대 988t)으로, 평상시 출하량을 회복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에서는 지난 5일(2만2천461t)보다 다소 감소한 1만6천701t(BCT 1만519t·철도 6천182t)이 출하됐다.

업체 관계자는 “눈이 내린 궂은 날씨에 BCT 수송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의 출하량은 5일(4천126t)보다 늘어난 5천276t(BCT 4천854t·포대 692t)이었다.

반면 제천 아세아시멘트도 평상시의 70% 정도인 9천880t(BCT 7천540t·포대 368t·철도 1천976t)의 시멘트가 운송됐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출하된 시멘트를 받아 일시 저장하는 사일로의 재고 문제로 공장 출하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단양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에서는 오전까지 각각 BCT 296대(8천477t), 213대(6천197t) 분량의 시멘트가 운송됐다. 한일현대시멘트에서도 BCT 49대 등 1천436t의 출하량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장 인근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전날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부터 사흘간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명(경찰 예상)이 참가하는 총력 집중 투쟁도 열린다.

지난달 24일부터 시멘트 공장 앞에 천막 등 거점을 설치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별다른 충돌 없이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집회 진행 상황에 따라 화물운송 방해 등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업계의 우려도 크다.

이번 집중 투쟁에는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 등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집회에서 민주노총과 화물연대는 “윤석열 정권에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경찰은 기동대와 교통경찰 등 820명 의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집회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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