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 차질…공사 현장 18곳 지연·중단
주유소 재고량 1~2주분 뿐…市, 대책마련 고심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1일 임시청사 소회의실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오세동 부시장 주재로 대중교통과 등 12개 부서 직원들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시멘트 출고량이 20% 감소하면서 공동주택 건설현장 8곳, 도로 확장·포장공사 등 10곳의 공사 지연 및 중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유소 재고량도 1~2주분의 여유량이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해 유류 수급이 어려워지면 재고량 품절과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공영버스의 정상 운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각 건설현장의 자재 수급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대체공정 발굴 등 예정 공정 차질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했다.

주유소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시민들이 유류 재고 소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피넷’ 홈페이지를 안내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등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중교통 운수업체에 연료를 우선 공급 요청하기로 했다.

오세동 부시장은 “이번 파업으로 피해가 발생할 다양한 분야를 점검하고, 대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해 시멘트, 레미콘, 컨테이너 등 화물차주가 받는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시행돼 2023년에는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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