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시정연설
내년 예산 6조6576억원 편성
내년부터 육아수당 지급 강조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3년도 시정연설에서 과학기술 투자 의지를 밝혔다.

충북도의회는 30일 제4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김 지사로부터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들었다.

이날 김 지사는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2023년도 6조6천576억원 예산안을 설명했다.

예산안 가운데 일반회계는 5조9천597억원 특별회계는 6천979억원으로, 주요 재원은 지방세수입 1조8천773억원, 지방교부세 8천910억원, 국고보조금 3조 2천455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김 지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과학기술 진흥에 계획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보전 및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고, 기업별 맞춤형 ESG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며 “소상공인지원센터도 확대 운영하여 골목상권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과학기술과 관련해 “첨단 전략산업과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에서 원하는 전문 인력을 지역 대학과 함께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의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는 XR 실증단지와 이차전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도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방사광가속기 적기 구축 및 지역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반시설 구축과 전문 인력양성, 선도 기술 개발 등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는 “바이오 인력양성과 경영혁신·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생명연구자원 소재 및 데이터 분야 선점을 위한 ‘오송원헬스융복합센터’를 건립해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했다.

사회복지와 관련, 김 지사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1.2% 확대된 2조5천6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치료비가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대납한 후 3년 동안 무이자로 상환하게 하는 의료비 후불제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하고, 임플란트·심뇌혈관 질환 등 6개 질환부터 시작해 점차 지원범위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논란이 돼온 현금성 공약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부터 출생하는 아이들에게 5년간 1천100만원의 출산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임산부들에게는 태교여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인에게는 연간 10만원의 감사 효도비를 지급하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자서전을 제작해 새로운 문화 복지사업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약 실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구체화를 위한 민관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화예술계 활성화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활동비와 임차료, 전시공간을 지원하고, 문화관광과 산업이 결합된 마이스산업을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시설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중대재해예방에 대한 인식 확산과 교육, 컨설팅 지원 등 안전충북 건설에 5천400억여원의 예산 투입하겠다고 했다.

농업 진흥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학영농에 미래가 있고, 농업혁신에 해답이 있다”며 “AI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과감히 도입하고,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사업을 내년부터는 1천명 규모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16일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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