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지명위원회 통과…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변경 요청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을 바꾸기 위한 절차가 두 번째 관문을 넘었다. 충북 청주시는 30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오송역 명칭 변경의 건을 원안 의결했다.

시는 이날 심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내려진다.

오송역은 2010년 11월 옛 청원군 강외면(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개통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을 중심으로 개통했다.

지난 7월 부임한 이범석 청주시장은 △대부분의 고속철도역에 지자체명 포함 △오송과 청주는 하나의 지자체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X축 중심역이자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철도 이용객 혼선 방지 등을 이유로 청주오송역 개명을 공약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됐다.

한편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지역 최대 커뮤니티 자체 조사에서 참여자 95%가 역 개명에 반대하고, 청주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조사에서도 56.8%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 모임이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한다면 청주시에서 발주한 여론조사기관이 아닌 주민투표로 찬·반 여부를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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