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강사 배치로 맞춤형 책임교육 실현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충북 청주 봉명초등학교(교장 손희순)가 외국인 가정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담임교사의 수업 및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업협력 교사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현재 봉명초 초등학생의 49%, 유치원생의 71%가 러시아 및 중앙아시권 다문화 학생으로 담임교사와 러시아어·한국어 구사가 모두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봉명초 수업협력 교사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러시아어와 한국어 구사가 모두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들과 한국인 강사를 함께 활용하고 있으며,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강사들은 주로 고학년에 배치해 다문화 학생의 통역과 상담, 생활지도를 돕고 있다.

수업시간에 한국어를 몰라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 및 이해를 돕고 있으며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수시로 통역을 도우므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도가 높다.

한국인 수업협력 강사는 저학년과 중학년에 주로 배치돼 생활지도와 학습 습득이 느린 친구들을 도와주는 등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봉명초 수업협력교사는 지난해 러시아어 이중언어 강사 3명과 생활 도우미 3명이었지만, 올해는 러시아어 이중언어 강사 5명, 한국인 강사 4명, 생활도우미 3명 등 총 12명을 충북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아 모든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해 가고 있다.

또 다문화 학생 교육을 위해 국제교육원으로부터 퇴직 교원 20여명을 지원받아 다문화 학생 33여명에게 1대 1로 국어, 수학을 지도하는 다문화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손희순 교장은 “봉명초에는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학습적으로 느린 친구들이 많아서 1교실 2교사제가 절실한 학교”라며 “충북교육청 수업협력교사제가 지속적으로 지원되어 봉명초 모든 학생들이 안정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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