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청사·미래해양과학관 등
총액 2027억원 규모 공사 잇따라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가 가물에 단비를 만났다.

충북 오송첨단의료복단지 건설 공사 이후 단일 규모 1천억원대의 대형 공사 2건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해 충북 건설업체가 약 326억원, 세종시를 포함하면 381억원을 수주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의회 청사와 미래해양과학관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

충북도의회는 본격적인 청사 건축에 앞서 지난 22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08 옛 중앙초등학교 터에서 착공식을 했다.

충북도의회 단독 청사와 충북도청 별관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1만1천596㎡의 터에 2만9천256㎡의 청사 건물 신축에는 모두 9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부지매입비 55억원을 제외한 926억원의 공사비가 책정됐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청사 건물에 대한 공사발주는 지난 7월 1일 조달 각 업종별 업체를 결정하면서 본격화됐다.

339억원의 건축 부문 공사는 대구지역 A업체와 충북지역 B업체가 참여한다. 충북지역 B업체는 공사금액의 49%를 담당한다.

63억원이 투입되는 기계분야는 충북지역 C업체가, 19억9천800만원이 들어가는 통신 분야는 지역의 D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마찬가지로 49%를 맡는다.

44억6천500만원이 투입되는 전기와 35억4천600만원이 책정된 소방은 모두 지역 업체가 단독 공사를 맡았다.

공식 확인된 충북 지역 업체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대에 이른다. 이들 외에도 작은 규모의 공사에 충북 지역업체 수주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 발주 공사로 공동도급 의무제를 지켜야 해 때문에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이 높다.

미래해양과학관 공사는 충북도의회 청사 신축 공사보다 지역 업체 참여비율이 낮다.

미래해양과학관은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12-4 일원으로 밀레니엄타운 1만 5천406㎡의 부지에 연면적 1만 4천980㎡의 건축물로 지어진다.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는 1천46억원이다.

여기에는 20t 규모의 3개 수조와 디지털 아쿠아리움 등이 배치된다. 바다 없는 충북도민의 해양 문화 향유와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 부문에서는 부산 지역 E업체가 75%, 충북 G업체가 10%, 전북 H업체가 15%의 분담률로 공사에 참여한다.

통신 부문에서는 충북업체가 전체를 맡는다. 전기 부문은 세종업체가, 소방 부문은 서울 I업체가 50%, 청주 J업체가 30%, 경기 K업체가 20%씩 나눠 맡는다.

충북 지역 업체 수주 금액은 52억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업체는 55억 공사를 맏아 충북과 세종업체를 합하면 모두 105억원이 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북도민을 위한 공공시설인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1월 중 지역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BSI가 70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BSI 지수는 100 이상을 나타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를,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기업이 많다는 지표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 매출 BSI는 82, 생산 BSI는 86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부문 BSI는 62였다. 지역 기업체 대부분이 경기침체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고 느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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