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콜레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콜레라 환자는 200여명에 이르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이미 영천의 뷔페식당에서‘2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원 양병국 역학조사과장은 “그동안의 콜레라 환자 판정 추세로 미루어 볼 때 200명 가량이 콜레라 환자로 판정될 것으로 보이며 콜레라 의사(擬似)환자도 몇 명 발견돼 2차 감염이 시작됐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2차 감염이 널리 이뤄진다면 콜레라 환자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고 말했다.

만약 보건원의 예상대로 환자수가 200명에 이를 경우 단일 감염 장소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콜레라 환자수는 1970년 이후 70년 206명, 80년 145명, 91년 113명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예 발생하지 않거나(지난해?8년) 한두자릿수에 그쳤다.

콜레라환자는 영천(18명), 대구(11명), 경주(3), 경산.성주(각 2명), 경기도 김포(1명)에서 콜레라 환자 8명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따라 김대중대통령도 지난 6일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확산을 막고 감염경로를 철저히 조사해 재발 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시민들은 ‘콜레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태다. 콜레라의 원인과 진단, 예방책 등을 살펴보자.

△원인

콜레라는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의 하나로서 우리나라는 콜레라 유행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환자에 의하여 유입된다.

원인은 ‘비브리오 콜레라’라는 세균이며 환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잠복기는 약 12시간∼6일이다.

우리나라는 1946년 고전형 콜레라가 발생하여 많은 사망자를 내었고, 1962년부터 현재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주로 ‘엘토르형 콜레라’로서 증상이 ‘고전형 콜레라’보다 심하지 않다.

△증상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세균의 독소(toxin)에 의하여 소장점막의 상피세포에서 수분이 무한정 분비되는 대량의 설사를 한다. 설사의 양상은 쌀뜨물 같은 설사를 마치 수도꼭지나 주전자에서 물이 쏟아지듯이 나오면서 24시간 내에 약 15∼20ℓ를 배설한다.

따라서 심한 탈수증으로 인하여 눈은 움푹 들어가고 갈증이 심하며 피부는 탄력성을 잃고 혈압이 떨어져 쇼크상태에 빠진다.

혈압이 쇼크상태에 빠지면 소변량도 점차 감소되고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콜레라 때는 고열은 보통 나지 않고 복통이나 후중기도 별로 없다.

△진단

신선한 대변 배양검사로 알 수 있다.

△예방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면 제1종 법정전염병이므로 인근 보건소에 환자발생보고를 하고 환자는 반드시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

근래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항공기 및 선박의 승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콜레라 오염지역으로부터 유입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콜레라 세균은 과거에는 겨울 월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월동의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콜레라 유행지역에서는 외출후 손을 반드시 씻고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콜레라 예방접종을 맞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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