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공연 앞두고 사전제작보고회 가져
충북 공연 최초로 3D 홀로그램과 접목 시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대표이사 변광섭, 이하 문화도시센터)가 지난 23일 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창작오페라 - 청주아리랑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사진)

지역에서 제작한 공연이 제작보고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콘텐츠 발굴을 위해 ‘메이드인 청주’를 추진해온 문화도시 청주가 이번 오페라에 거는 기대를 짐작케 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충북챔버오케스트라 이상조 단장과 김남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극본의 김계현 소프라노, 작곡가 유준, 주역을 맡은 테너 오종봉과 바리톤 최신민, 음악코치 안지현 등 주요 제작·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대표 아리아 3곡의 실연과 함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작곡가 유준은 “일제강점기, 머나먼 중국 정암촌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며 고향을 그리워했던 충청도 사람들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청주아리랑을 바탕으로 장대하고도 품격 있는 아리아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오페라가 낯선 관객들도 작품에 다가설 수 있도록 국악, 한국가곡 등 여러 장르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국의 정서에 맞는 음악으로 K-오페라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본에 이어 무대에도 직접 서는 소프라노 김계현은 “청주아리랑에 담긴 우리의 아픈 역사에 새로운 스토리를 더해 새롭게 태어난 오페라”라며 “세계의 공통언어인 음악을 통해 청주의 정체성이 담긴 무대가 한국을 넘어 세계의 관객과 만나게 되길 고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오페라는 17곡의 창작 아리아 외에도 충북 공연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3D 홀로그램 영상과의 접목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치 그때 그 시절 정북동 토성과 육거리시장을 옮겨놓은 듯 무대를 살아 숨 쉬게 만들 3D 홀로그램 영상은 청주를 대표할 C-공연 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화도시센터는 “이번 오페라를 시작으로 시인 신동문을 기록하는 연극과 안덕벌 떼과부들의 삶이 담긴 국악극까지 ‘메이드인 청주’를 통해 선보일 청주의 기억과 기록을 담은 공연콘텐츠들에 많은 관람과 응원을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를 마친 ‘창작오페라 청주아리랑’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전석 무료공연으로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만 7세 이상 관람 가능. 1인당 4매까지 신청)

한편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 ‘메이드인 청주’는 청주의 기억과 기록을 소재·주제로 삼은 문화도시 청주의 대표 공연콘텐츠 발굴·제작을 목표로 기획한 지원 사업으로, 1회성 단건 프로젝트 지원이 아닌 다년간의 지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난 4~5월 공모를 진행해 총 12건이 접수됐으며 △신규지원 : 창작연극 ‘시대에 꺾인 천재, 나는 신동문이다(극단 새벽)’ △지속지원 : 국악극 ‘안덕벌 삶 이야기(오케스트라 상상’), 창작오페라 ‘청주아리랑(충북챔버오케스트라)’등 총 3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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