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8%·이용객 69% “청주오송역 찬성”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 변경 요청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에 대한 개명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청주시민 10명 중 8명 가량이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전국 철도이용객 상당수도 오송역보다는 청주오송역 명칭을 더 원했다.

22일 청주시가 만 18세 이상 청주시민 1천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천명을 대상으로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청주시민 78.1%가 ‘청주오송역’ 개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철도이용객 68.8%도 청주오송역 변경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청주시민 15.4%, 전국 철도이용객 8.1%씩 나왔다. ‘잘 모르겠다’ 응답 비율은 청주시민 3.6%, 전국 철도이용객 28.2%였다.

청주시민의 명칭 변경 찬성 사유는 △청주시 홍보효과 32.4% △청주시에 위치한 공공교통시설 24.8% △지역발전효과 20.9% △외부이용객 청주 방문 도움 19.5% 순으로 집계됐다.

명칭 변경 반대 사유는 △현재 명칭 선호 40.9% △예산 낭비 35.0% △이용객 혼동 18.2% △다른 명칭으로 변경 4.0% 순이었다.

전국 철도이용객들은 ‘오송역 위치 인지도 향상(60.6%)’을 첫번째 찬성 사유로 꼽았다. 청주 도시 홍보효과(19.0%), 청주 지역경제 활성화(9.9%), 청주오송에 더 호감(9.9%)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국 철도이용객 중 오송역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31.2%에 그쳤다. 57.3%는 위치를 몰랐고, 11.5%는 다른 지역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송역이 청주에 위치한 지 모른다는 전국 철도이용객이 10명 중 7명(68.8%) 가까이 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청주시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청주시민은 무작위 전화조사(유선 45.2%, 무선 54.8%), 전국 철도이용객은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1%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청주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께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가 내린다.

시 관계자는 “개명 찬성률이 높은 만큼 청주오송역으로의 변경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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