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액 2조8080억으로 34.6%↑…취업·실업자 수 동시 증가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올해 3분기 충북 경제의 명암이 엇갈렸다.

건설, 수출,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보다 호조를 띠었으나 광공업 생산과 소비자물가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1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충북의 건설수주액은 2조8천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증가했다.

건축 부문이 39.9% 늘었고, 토목 부문은 2.2%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이 35.5%, 공공이 35.0%씩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1% 증가한 87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이 158.7%, 기타 개별소자 반도체와 부품이 112.1%, 축전지와 전지가 31.1%씩 오르며 수출 시장을 견인했다.

수입도 기타 무기화합물, 사료 등의 영향으로 5.0% 늘어난 27억4천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로써 3분기 무역 흑자액은 59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도 크게 뛰었다.

교통, 주택, 수도, 전기·연료 등의 상승 기류를 타고 6.8%나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이 11.3%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주택·수도·전기·연료 9.3%, 음식·숙박 8.8%, 식료품·비주류 음료 8.3% 순이었다.

품목 성질 분류에선 석유류의 상승 폭이 28.0%로 가장 높았다.

광공업 생산은 올해 첫 내림세를 보였다. 화학물질·화학제품(-48.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4.9%) 등의 부진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떨어졌다.

소매 판매는 유류값 상승에 따라 승용차·연료 소매점이 3.1% 증가했고, 소비자물가 상승 직격탄을 맞은 전문소매점(-7.5%)과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2.0%), 대형마트(-5.0%)는 침체기를 겪었다.

반면,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이 32.1%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시장에선 취업자와 실업자 수가 동시에 늘었다. 3분기 취업자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2만8천1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30~59세에 불어닥친 고용 한파 탓에 1천700명 늘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0.1%포인트 오른 65.7%, 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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