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소위 위원·정부 핵심 인사 등 만나 협조 요청

민병덕 국회의원실을 방문한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가 민병덕 의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병덕 국회의원실을 방문한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가 민병덕 의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취임 후 첫 정부 예산 증액 시험대 돌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는 21일 국회를 찾아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위원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나 2023년 정부예산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결소위 위원인 민병덕(안양시 동안구갑)·한병도(전북 익산시을)·김두관(경남 양산시을)·변재일 국회의원(민주당·청원구),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군) 예결소위 위원·정진석(충남 공주) 비상대책위원장·이종배(충주)·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 8명의 국회의원을 만났다.

또한, 기획재정부 김완섭 예산실장,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 등 정부 핵심 인사를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충 및 시설개량 △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 △충북도청 문화재 본관 보존 및 별관 신축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 인력 양성센터 건립 등 핵심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증평~충주~제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사업비로 1천200억원을 반영해 국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애초 내년 정부 예산안에 2천201억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반영되지 못한 981억원 증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청주공항 관련 사업비도 확보해야 한다. 활주로 길이와 폭 등을 연장하고 넓혀야 한다. 현재 청주공항은 2개의 활주로 가운데 한 개는 공군이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한 개도 공군과 민간여객기가 절반씩 쓰고 있다. 민간 사용은 0.5개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지난달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도 청주공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들 예산 확보를 위해 김 지사는 지난 17일에도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정우택(청주상당) 국회 부의장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서원) 의원 등을 잇달아 만나 지역 현안 관련 예산 증액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예결소위 위원, 최춘식(포천가평) 예결특위 위원 등 9명의 국회의원을 만나 충북 관련 국비 증액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국회 예결소위는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일부 부처별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이날 방문은 이를 염두에 둔 행보다.

충북도의 수장으로서 한 해의 최대 과제인 정부예산 확보 성과를 보여야 하는 김 지사의 행보에 지역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김 지사는 각 국회의원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북의 정부예산 건의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충북 관련 예산의 국회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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