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2026년 목표 설정…투자 늘리고 산업용지 확대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6년에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직후 발표한 중장기 과제의 핵심인데, 현재 국내외 실정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2020년 기준 충북의 실질 GRDP는 65조9천260억원(명목 GRDP는 69조5천838억원)이다. 전국 GRDP 1천842조 4천260억원의 3.58%다.

올해 7월 김 지사에게 바통을 넘겨준 이시종 전 지사는 본인 임기가 끝나는 시점(2022년 6월)까지 1%포인트를 끌어올려 ‘충북경제 4%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었다.

각계 전문가와 기업인, 경제단체장들을 여러 차례 모아 놓고 4% 경제를 달성해보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무모한 목표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한 번 도전해보자는 분위기도 있었다. 

2010년 3.04%였던 충북의 전국대비 GRDP 비중은 서서히 상승하다가 2018년 3.63%로 정점을 찍었다. 2018년 당시 전년대비 증가율(6.26%)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었다.

2019년엔 3.61%(66조9천280억원)로 선방했지만, 2020년엔 3.58%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1년 기준 GRDP는 다음 달 발표된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투자유치 성과나 경제구조혁신이 없었으니 충북의 경제 비중이 급성장했을 가능성은 적다.

김 지사의 기본 구상은 임기 4년간 6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충북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충북 경제 체급을 올리려면 우선 수십조원 규모의 신규 GRDP 창출이 필요한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가 겹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분야 등 관련 우수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 계획”이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2천200개인 수출 중견기업을 5천개로 늘리고 산업용지도 매년 330만㎡씩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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