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R114 설문 조사…하락 전망 역대 ‘최대’
경기침체·금리 인상 영향…전세가도 하락 우세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국민 65.36%가 내년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R114는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5%가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동산 R114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 1천7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천136명(65.36%)으로 200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합' 응답자는 395명(22.73%)이고, 상승 응답자는 207명(11.91%)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나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이 급격하게(48%→24%→12%) 줄었고, 하락 응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14%→38%→65%) 커졌다.

전세가격 전망의 경우 하락(41.66%) 전망이 상승(20.71%)보다 우세했다. 다만 보합 전망에 대한 비중도 37.63%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임대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가격 전망은 관점이 상대적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2.39%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81%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1%),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76%)'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그다음으로는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물건 증가(18.37%)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4.92%) 등이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 선택됐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3%)'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1.63%)'을 2023년 상반기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그 외 하반기 주요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변화 여부(15.94%)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9.61%) △물가상승[인플레이션](9.49%) △전·월세 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00%) 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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