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설문조사…20~30대, 전·월세 보증금 최다
42.9% “대출액 3억 미만”…70.7% “이자부담 늘어”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금융기관 대출자 10명 중 9명이 실거주 주택과 관련한 자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가 대표적이다.

㈜직방이 14일 발표한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948명을 대상으로 한 대출 관련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 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천만~1억원 미만(24.7%) △5천만원 미만(17.3%) △3억~5억원 미만(9.9%) △5억~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10억원 미만(0.5%) 순으로 나타났다.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었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6% 미만(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자 부담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를 묻는 말에는 70.7%가 ‘늘었다’라고 응답했다. ‘변동 없다’라는 응답은 26.0%, ‘줄었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응답자의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에게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과반수인 56.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다.

혼합형은 18.8%, 변동 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아 고정 금리형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직방 측 관계자는 “현재 대출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나 전, 월세 보증금 마련으로 실거주 목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앞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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