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옛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나선 충청권 4개 시도공동대표단(충북·대전·세종·충남)이 8일 출국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4개 시·도 단체장과 의회 의장, 체육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대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동대표단에 따르면 개최지 결정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제안 설명(프레젠테이션) 이후 집행위원 22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개최지 결정은 집행위원 22명 가운데 12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된다.

프레젠테이션은 12일 오전 9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며, 투표결과는 같은 날 오후 9시 공개될 예정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유치 제안서를 낸 뒤 홍보부스도 6일부터 FIST 총회 개최지인 브뤼셀 슈타이겐베르거 윌처스 호텔에 설치해 충청권 개최 필요성과 기반 등을 소개하고 있다.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는 공동대표단은 프레젠테이션 리허설 등 자체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12일 오전 9시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에 대비한다.

출국에 앞서 충청권 각 시도 지사는 유치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추진한 일이어서 꼭 성사되길 바란다”며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해외 순방은 유럽권 도시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경제·교통·문화 등 다방면에서 도시 발전을 이룩하고, 그동안 충청권이 염원해 온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미래 전략 수도 세종 완성을 넘어 국제도시 세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세계 각국 도시와의 교류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출국하는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벨기에 출장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 온 우리 충청권의 마지막 활동”이라며 “충남을 충청을 대표하는 충청권의 중심으로 대회 유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유치전과 각 시도는 이번 방문을 해외 교류와 견학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영환 지사는 이번 일정 중 네덜란드 선진 스마트 농업 현장을 방문한다. 세계 최대 네덜란드 화훼 경매장 ‘플로라홀랜드’, 딸기 재배 농장 ‘웨스트란서 아르드베이’와 허닝대학교 온실연구실, 세계원예센터, 온실 환경제어 시스템 전문기업 ‘프리바’ 방문을 통해 충북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과 청년 농업인 국제교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9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 및 도시교통센터를 방문해 대중교통 시설 시찰, 정책 현황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FISU총회 이후 2024년 올림픽 개최 도시인 프랑스 파리를 찾아 벤치마킹을 한 뒤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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