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미술관,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박용화(왼쪽)·정지연 작가 전시.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당진의 포구(浦口)’를 주제로 한 레지던시를 운영했다. 당진에는 지금까지 조사, 연구에 의해 밝혀진 것만으로도 60여개의 포구가 있었을 만큼, 당진 지역의 문화정체성에서 포구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아미미술관은 작년부터 ‘당진의 포구’라는 주제로 예술가들의 작업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레지던시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작가들 류소리(회화), 박용화(회화 및 설치), 안경진(조각), 이예은(사진), 정지연(회화 및 설치)이 두 달 동안 안섬의 숙소와 소금창고를 활용한 오섬의 작업실 등을 오가며 당진의 포구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레지던시의 주체인 아미미술관 역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문화적 자극을 공급해야 하는 입장에서 단순히 외부의 작품을 소개하거나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지역의 역사 문화적 자원이나 자연 환경, 인적 자원 등을 활용해 참여 작가들의 작품 제작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2022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은 많은 이들에게 사라져가는 당진 포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관련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미술관 뒤편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에서도 아미-야투 협력전 ‘야투 자연미술-바다’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야투(野投)는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연미술가 그룹으로 지금까지 41년째 활동을 이어 온 올리비에 위에(프랑스), 마그릿 노이엔도르프(독일), 슈테판 바이쓸러(오스트리아), 고요한(한국)과 기획자이자 자연미술가인 고승현(한국)이 참여해 당진의 마섬포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바다에서 작업한 사진 및 영상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작가들의 창의적 상상력이 이들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함께 전해지길 바란다. 이 전시는 8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 이후 메종 드 아미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이지수 작가의 ‘상상력에게’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내면세계가 은유적으로 표현된 ‘숲’을 주제로 해, 작가의 기억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숲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다. 이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