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가보다 112만원 낮춰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올해들어 지속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 분양시장에 냉기류가 몰려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전 서구 용문 1·2·3구역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838만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초 사업자가 서구청에 승인을 신청한 3.3㎡당 1천950만원에서 협의 조정을 거쳐 112만원 낮췄지만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동안 용문 1·2·3구역 조합측은 HUG와 분양가를 두고 신경전을 펴며 분양시기도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신임조합장이 2천만원대 분양가를 공언하며 조합원들에게 지나친 기대감을 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주택법에 따른 분양가심사는 공공택지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만 해당되며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사업은 민간택지로 분양가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합측의 바람대로 분양가가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현 정부의 주택 분양시장 활성화 조치에 따라 2천만원대에 근접한 분양가로 결정되며 수요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가 주목된다.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사업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3개동, 총 2천763세대를 공급한다. 이중 조합원 세대 등을 제외한 일반공급 918세대, 특별공급 1천17세대 등 1천935세대를 공급된다.

서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3.3㎡당 평균 1천950만원으로 입주자모집 공고 승인 신청을 했고 서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예비분양자의 부담감 등을 고려해 조합과 협의를 통해 신청보다 112만원 낮춘 3.3㎡당 평균 1천838만원으로 입주자모집 공고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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