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략산업·유망산업별로 분류 배치
성장 핵심기반 ‘산업단지 조성·분양’ 착착
고속도로·중부내륙선 등 교통접근성 강점
수출규모·투자유치 확대 등 성과 두드러져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마오쩌둥이 “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말로 권력의 원천을 설명 했다면 충북은 “산업 발전은 인프라(산업단지)로부터 나온다”는 말로 성장의 동력을 증명한다. 충북은 민선 4기 전국대비 2%대에 불과하던 지역 경제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3.69%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 4%대 성장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철저한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실천이 자리하고 있다. 인프라가 받쳐준다는 의미다. 이들 산업 인프라는 곧 인구 유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와 문화 발전에도 영향을 준다. 이를 통해 경제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충북 성장 동력을 안착시킬 산업 인프라를 통해 충북 ‘도약’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충북의 산업전략

인프라 조성에 앞서 중요한 것이 산업전략이다. 미래성장 동력원을 발굴해야 한다. 돈이 되는 산업이어야 한다. 장래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충북의 신성장 전략 산업은 모두 6가지이다. 여기에는 ‘태양광’, ‘바이오’, ‘화장품뷰티’, ‘정보통신’, ‘유기농’, ‘신교통항공’이 자리한다. 또한 3대 미래 유망산업으로 ‘기후환경’, ‘첨단형 뿌리산업’, ‘관광스포츠 산업’을 추가했다. 기후환경 산업에는 기상·물·환경복원·자원 리싸이클링(재활용)을 포함했다. 첨단형 뿌리산업에는 표면처리·소성가공·금형·뿌리기술 산업을 포함했다. 관광스포츠산업은 스포츠테마연계 창조관광핵심관광인프라,K-뷰티서비스를 집어넣었다. 충북도는 이러한 전략산업과 유망산업을 업종별로 분류하고, 지원하는 기관을 배치했다.

 ●인프라의 핵심 산업단지

이들 충북의 미래성장동력 산업을 맞을 산업단지는 모두 41개다. 이미 분양을 마친 산업단지는 제외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17, 충주 7, 음성 5, 제천·보은·영동·증평·진천·단양 각 1곳이다. 청주에는 서오창테크노밸리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국사산업단지, 남청주현도산업단지, 남청주현도산업단지, 청주북이산업단지, 청주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가 분양 중이다. 옥산 제2일반산업단지,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 오창나노테크산업단지는 조성 예정이다. 오송바이오폴리스 경제자유구역은 분양중이고,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오송화장품산업단지는 조성 중이다. 오송바이오산업단지도 조성 예정이다.

여기에 소규모 기업을 위한 지식산업센터도 있다. HS비즈타워와 직지스마트타워, 청주T1타워가 분양중이고, 에코테크노밸리는 조성 중이다.

충주도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충주산업단지가 분양 중이다. 충주드림파크산업단지와, 충주비즈코어시티, 법현산업단지, 북충주IC일반산업단지, 충주금가일반산업단지, 충주엄정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예정이다.

음성은 5곳에 산업단지를 조성중이거나 예정이다. 조성 중인 곳은 용산산업단지와 인곡산업단지다. 예정인 곳은 음성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와 삼성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음성생극제2산업단지다. 이들은 중부권의 성장을 견인하게 된다.

제천·보은·영동·증평·진천에도 산업단지 기반이 착착 조성되고 있다. 제천 3산단, 보은산단, 영동산단, 도안2농공단지는 분양중이거나 조성중이다. 진천테크노폴리스산단은 조성 예정이다. 중부권의 핵심 거점인 진천과 음성의 활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양은 단양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이들은 모두 충북의 미래성장 동력을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 산업단지에 입지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충북의 전국대비 경제규모를 5%가까이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망은 그동안 충북의 많은 산업단지들이 증명했다. 이들 산업단지들이 충북의 지역총생산(GRDP), 수출액을 견인했다.

 

 

●교통인프라

이러한 산업단지 인프라에 더해 충북도는 충북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동북아경제산업 중심지 △우수한 인적자원 △맞춤형 투자지원 △사통팔달 고속도로망 △중부권공항 청주국제공항 △KTX오송역을 들고 있다. 이러한 요소 가운데 3가지가 교통 인프라다. 하늘길과 철도, 도로 등 기업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가 모두 포함됐다.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은 동서남북 7개 노선에 기인한다. 남북 4개 노선은 경부, 중부, 중부내륙, 중앙고속도로다. 대한민국 양대 축이 충북을 관통하고, 강원권과 경상권을 다시 2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동서 3개 노선은 평택~제천, 당진~울진, 당진~영덕고속도로망으로 중부권을 횡단한다.

X자형 고속철도망은 전국어디서나 1시간 30분 이내 생활권을 보장한다.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다. 여기에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이 건설 중이고, 충북선(오송~제천)과 중앙선(제천~원주)이 건설 중이다. 수도권 전철망도 충북의 미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복선전철이 건설 중이다. 이 복선 전철이 완공되면 청주권으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중부내륙선이다. 기업도시에 이어 새로 조성 산업단지의 물류망을 철도로 연결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이들 산업단지가 조성 완료돼 기업의 입주가 시작되면 충북은 청주권에서 충주권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된다. 충주에도 고속도로와 철도가 동시에 2개 이상 지나게 돼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때문이다.

 ●충북의 각종 경제지표

인프라의 중요성은 충북의 성장세에서 증명된다. 바로 경제지표다.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경제활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충북의 실질GRDP는 지난 2017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 2020년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침체를 시작할 때까지 가팔랐다. 2017년 61조 9563억 원, 2018년 65조 8300억 원, 2019년 66조 9280억 원이었다. 2020년에는 65조 9260억 원으로 약간 내려왔다. 이 기간 전국대비 지역경제 규모는 3.51%, 3.63%, 3.61%로 올라섰다. 2020년에는 3.58%였다. 고용율도 2014년 전국 4위에서 2015년~2019년까지 2위를 지켰다. 이 당시 고용율은 67.5%~68.3%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3위에 올랐고, 모두 69%를 유지했다.

 ●수출규모

충북은 지난해 말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모두 288억 달러다. 역으로 내려가 보면 2020년 249억 달러, 2019년 221억 달러, 2018년 232억 달러, 2017년 200억 달러, 2016년 160억 달러, 2015년 152억 달러, 2014년 142억 달러였다. 충북에 기업이 몰려들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고용이 늘었다. 이에 힘입어 GRDP도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들어섰다. 충북의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수출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 규모

충북은 지난 10년간 약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 7기 동안 2천511개 업체 43조7천409억원, 민선 6기 3천195개 기업 43조 7천707억원, 민선 5기 2천302개 기업 20조5천424억원이다. 민선 8기 들어서는 모두 165개 기업 18조1천252억원을 유치했다.

투자유치를 하고 싶어도 기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기업이 오지 않는다. 충북의 성장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과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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