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교육센터 구축…지역 인프라·인적 네트워크 활용
영재교육 내실화와 함께 전국 최초 AI 영재고 설립 본격 돌입
교육환경 변화 대응 위해 유·초·중·고 교육과정 전환 추진
문학·국악·환경 등 지역특화 인재 육성에 ‘아낌없는 지원’

1.달달한 천체 관측 2.과학교실 3.찾아가는 천체과학교실 4.아하! 주말 과학콘서트.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20년 후 각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견줄 수 있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충북교육청이 ‘노벨 프로젝트 창의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노벨 프로젝트는 과학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교육이 강한 충북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충북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세계적인 석학, 예술가, 체육인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사이언스 엘리트 파워 인재양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과학, 수학, 정보 교육의 구심점이자 지역 거점 교육 플랫폼인 창의융합교육센터 구축에 나선다. 창의융합교육센터는 전문성 강화와 체계적인 현장 지원,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등으로 미래인재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바이오생명산업단지, 첨단과학연구단지 등 인프라와 전문가 네트워크를 미래인재 양성 사업과 연계해 충북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로 키워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과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노벨과학 꿈 키움 프로젝트’와 국내 과학·교육자와 함께 과학 중심의 탐구 활동을 펼치는 ‘충북 노벨 창의과학페어’도 구상 중이다. 충북 출신 수학자를 활용한 최석정 수학 프로젝트 운영과 에디스 발명·메이커 교실도 사이언스 엘리트 파워 인재양성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SW·AI교육 기반 구축 및 활성화도 함께 추진된다.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문교원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충북 SW·AI교육센터 구축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영재교육 내실화·AI 영재고 설립

창의융합형 지역 미래인재 양성의 중심은 영재교육 내실화와 AI 영재고 설립이다. 충북 노벨 영재 프론티어리더 페스티벌은 국내 영재교육 수업 체험, 국제대회 참가사례 발표, 영재교육 전문가 특강 등 체험형으로 운영된다. 세계 10대 노벨상 수상국 중심 영재교육 선진국 및 연구기관, 대학 탐방기회 제공으로 글로컬(글로벌+로컬)한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영재 조기 발굴을 위한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설명회 및 컨설팅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지역 숙원인 AI 영재고 설립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AI 영재고 설립을 위해 현재 타당성과 구체적인 운영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최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힘을 보탰다.

충북은 전국적으로 51개에 달하는 자사고(35), 영재고(8), 국제고(8)가 하나도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인재양성에 대한 열망과 함께 교육기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AI 영재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 핵심역량을 갖춘 AI 인재 육성을 맡게 된다.

●지역특화 글로벌 인재 양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변화도 요구된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학령인구 급감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것이다. 유·초등 교육과정은 놀이와 배움의 연계를 통해 창의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중등 교육과정은 학습자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을 준비한다. 또 고교 유형별로 △일반고-학력 제고 △과학고-미래인재 육성 △외국어고-특화교육 과정 운영 △예술고-미래 예술인재 육성 △체육고-체육인재 과정 신설 등 맞춤형 교육을 확대한다.

지역특화 글로벌 인재양성의 밑그림도 그려가고 있다. 도내 10개 교육지원청에서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그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의 고향 옥천에서는 문학, 가야금 명인 우륵의 고장 충주에서는 국악,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에서는 환경, 노근리 학살의 아픔을 지난 영동에서는 평화·인권 등 각 분야의 지역 인재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학령인구 급감,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체제의 변화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교육도 건강한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인성을 갖춘 지역 인재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 요람 ‘충북자연과학교육원’

-다양한 주제 탐구프로젝트 운영…과학전람회 등 전국대회서 두각

충북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의 산실은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이다. 1969년 충북교육연구원으로 문을 연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은 교육연구원과 학생과학관이 통합된 교육과학연구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사이 과학체험관과 수학체험센터, 환경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은 ‘자연과 어울림, 함께 행복한 창의융합 미래교육’을 목표로 △주도성을 기르는 창의융합 교육 △스스로 발견·탐구하는 자연과학문화 대중화 △더불어 성장하는 교직원 전문역량 강화 △미래를 여는 자연과학교육 △환경시민을 키우는 환경교육 등을 추진한다.

중점사업으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우주탐구, 발명·메이커 등 다양한 주제의 탐구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창의적 미래핵심 역량과 과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 시민을 키우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탐구중심 수학체험센터 운영으로 수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동시에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2050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청소년 리더를 양성하는 맞춤형 환경교육과 실천하는 환경시민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의 이 같은 노력은 전국 규모의 각종 과학 경진대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지난 8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충북과학고 이호선 학생이 ‘렌즈가 발랑 까져 가지고 말이야!’ 작품으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발명품은 LED 빛의 전반사 원리를 이용해 콘택트렌즈를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도 렌즈의 뒤집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케이스로 실생활에서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전국체육대회, 전국미술대전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대회로 손꼽히는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충북과학고 2학년 김도율, 김연욱, 정광혁 학생팀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같은 학교 1학년 노수빈, 이승환, 안연수 학생팀이 국무총리상을 동시에 받는 쾌거를 거뒀다.

2018년에도 학생부 대통령상, 교원부 국무총리상, 최우수상(4개 부문)을 싹쓸이 한 바 있다.

김태선 충북자연과학교육원장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기초체험에서 심화를 넘어 첨단까지 과학, 수학, 환경, 영재, 발명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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