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농업 예산과 별도로 4년간 90억 투입하기로

진천군 공직자들이 이월면 만나CEA 스마트팜을 견학하고 있다.
진천군 공직자들이 이월면 만나CEA 스마트팜을 견학하고 있다.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진천군이 민선 8기 농업분야 1호 공약인 기업유치 세수의 농업 환원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군에 따르면 군은 농업과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도농복합도시 실현을 본격화하고자 ‘기업유치 세수의 농업환원사업 특별회계’ 조례를 지난 10월 25일 공포했으며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경제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농촌의 소득격차와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생력을 갖춘 강한 농촌을 육성해 모두가 풍요로운 진천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2021년 기준 진천군의 지방세입결산액은 총 2천63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2천억원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우량기업 유치에 따라 법인지방소득세와 세외수입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2015년 6만7천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7년새 25% 이상이 증가해 인구증가율 충북 1위, 전국 군단위 2위로 9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2021년 기준 진천군 인구 대비 농업인 비율은 11.1%, 산업 규모 중 농업 비중은 3.1%로 타 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일손 부족 현상 심화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군은 충북 최초로 기업유치에 따른 세수의 일부인 90억원(4년간)을 기존 농업 예산과는 별도로 농업인들에게 돌려주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농촌에 투자된 세수 예산은 마을단위 소득화사업,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한 중소·고령농 맞춤형 지역별 전략 특화작목을 육성하고 농촌 활력 증진을 도모해 농촌지역 취약계층의 소득안전망 확대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농촌인력감소, 기후변화, 소비트렌드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진천형 스마트팜 기반 지원 △기후변화 대응 생산기반 시설 지원 △소비트렌드 대응 중소과 품종 단지 조성 및 보급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대한민국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농가 소득을 농가당 GRDP 6천50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모두가 잘사는 행복공동체를 조성하고, 농업인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혁신 행정ㆍ소통 행정의 새로운 농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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