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결로 발생 반복…수 차례 보수공사에도 개선 안돼

대전 홍도지하도내 누수·결로에 따른 물고임 및 콘크리트 부식 모습.
대전 홍도지하도내 누수·결로에 따른 물고임 및 콘크리트 부식 모습.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대전 동서간 원활한 교통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홍도지하도의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다.

홍도지하도는 2021년 개통과 함께 지하차도 일부에 물고임 현상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 따라 수차례 보수 공사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도 약측에 설치된 보도 부분에서도 누수 현상이 수차례 발생하며 보수공사가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누수와 벽면 결로에 대한 근원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검붉은 녹물이 벽면을 덮으면서 도색을 재차 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도색된 벽면 여러곳이 코크리트면과 분리되며 탈락되는 현상도 벌어져 미관이 볼성사납게 됐다.

특히 지난여름 집중 호우시 인도에 흥건한 물로 인해 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10월 초순에도 홍도지하도 전 구간 중 대전시가 시행한 구간과 달리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하고 코오롱건설이 시공한 경부선 철로 구간에 누수와 결로 현상이 발생하며 바닥 곳곳이 얼룩지고 흰색 도색을 한 벽면에 검붉은 쇳물이 흘러내린 선명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홍도지하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잦은 누수와 결로로 인해 상판 철 부분과 벽면 콘크리트 등의 부식으로 인한 내구연한 단축으로 안전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반복적인 누수나 결로 현상을 단시간내에 해결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철로 아래 공사 공간의 협소로 인해 H빔 절단 부분과 바닥 접촉면의 틈새에 대한 직접 확인의 어려움으로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어 누수 부분을 찾으려면 몇 차례의 우기를 거쳐야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한동안 결로와 누수로 인한 통행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도 “콘크리트의 온도차에 따른 신축 변화를 감안해 최소한의 간극을 두는데 (구조물 스판 신축 이음부) 이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공 당시 방수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원인 부분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찾아 하자보수 처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서간 원활한 교통 소통으로 도시발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홍도지하도가 민원 대상이 되면서 대전시도 난감한 입장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가 밝힌바와 같이 방수 하자 보수기간이 3년이고 철부분이 7~10년 인 점을 감안하면 대전시가 시공하지 않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민원이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대전시로 쏟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반복적인 누수와 결로 현상으로 난감한 입장이다”면서 “시민들은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구간도 대전시가 시행한 것으로 오인하면서 민원이 집중되고 있어 대응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시행 구간 중 공사 시 갤러리관(천장부)과 벽체콘크리트 사이 전 구간에 방수시트 설치와 에폭시 도장을 통한 방수공법으로 차수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신축이음(시공이음)부와 거푸집 플랫타이(폼타이) 등 누수 취약부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홍도지하도는 총연장 1.0㎞, 왕복 6차로 건설에 총사업비 971억원을 투입해 2017년 5월 31일 착공에 들어가 2021년 6월말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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