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리사이클 협력 MOU 체결…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 속도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에코프로(대표이사 김병훈)가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13일 이같이 밝히고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버러(Westborough, Massachusetts)에 위치한 배터리 리사이클 및 소재 제조 전문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조지아주의 SK Battery America 공장을 비롯해 여러 고객사의 전기차(EV) 배터리와 스크랩을 리사이클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를 위해 어센드 엘리먼츠로부터 리사이클 된 배터리 원료를 공급받는다.

에코프로가 이번 MOU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배경으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리사이클 산업으로의 본격 진출이 꼽힌다. 미국에서 전 처리된 폐배터리 원료는 한국의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로 추출된다.

이로써 배터리 단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 중국 등 배터리 자원 보유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이점도 있다.

또한, 광산에서 채굴된 광물 대신 리사이클 된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이차전지와 전기차 제조에 따른 기후 영향을 줄이고 최근의 ESG 추세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에코프로 전략기획본부 박상욱 부사장은 “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양극재를 제조하는 것은 친환경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내년부터 어센드 엘리먼츠와 파트너십을 맺은 에코프로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 순환 경제 구축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어센드 엘리먼츠의 CEO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는 “배터리 스크랩은 배터리 리사이클의 가장 큰 원천으로, 우리는 이러한 스크랩을 리사이클 해 버려지는 것을 막고 있다”라며 “에코프로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맞추기 위해 소재의 가치를 지속해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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