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취임 100일

 

환승 할인제 시행 등 천안형 교통체계 지속 확대

제조업 중심 성장동력을 4차산업 중심으로 교체

특화형 청년센터 등 청년이 체감 가능한 정책 추진

 

[충청매일 한만태 기자]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민선 7기에 이어 8기 재선에도 성공하면서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품격 문화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친환경 그린도시’, ‘행복한 복지도시’로 5대 시정 목표를 정한 박 시장.

재선 취임 이후 직접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해 주민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소통 행정을 펼치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나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천안’의 힘찬 여정을 들어봤다.

●독립기념관을 활용한 K-컬처 박람회 등 문화 엑스포 정례개최를 핵심사업으로 내세우고 계신데 그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은?

천안은 유관순,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로, 대한민국 유일의 독립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소재한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는 등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을 북돋는 대한민국의 핵심 문화공간이자 천안지역은 한국만의 매력과 지역적 특색을 갖춘 특별한 곳이다.

2021년 충남도 인기 주요 관광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충남과 천안 방문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독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류 문화를 이끌 ‘K-컬처 세계박람회’를 추진한다.

K-컬처 박람회는 독립기념관에서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케이팝(K-POP)을 비롯한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뷰티 등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담은 전시관을 구성하고, 토크쇼, 체험 행사,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콘서트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2023년 8월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시작으로 2026년 K-컬처 세계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K-컬처 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을 뛰어넘는 교통 인프라 확충계획은.

시는 지난 3월 19일부터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환승 시 전철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천안형 환승 할인제 시행으로 수도권 교통생활권에 포함되면서 광역과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천안 형 교통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또 비수도권 기초지자체 최초로 심야버스 운행을 개시하고 도심 급행순환 버스도 운행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까지 마무리되면 그동안 악명 높았던 천안 시내버스가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천안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바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천안 연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GTX가 개통되면 천안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이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후보 시절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천안까지 연장 계획을 공약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와 국토부 장관 내정자 등을 만나 국정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학술, 기술 분야 저명한 교수와 엔지니어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위촉했으며 지난 6월 21일에는 연장 타당성과 기술 검토를 점검하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국토부가 6월 23일 ‘광역철도 지정기준’ 권역별 중심지와 거리반경을 삭제하고, 대도시권 연계로 국토부 장관 인정 시 광역철도로 지정이 가능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천안 연장의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천안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구상은 무엇인가?

‘활기찬 경제도시 천안’으로 다시 뛰기 위해 일자리를 더욱 확대하겠다.

먼저 성환종축장 부지에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제조업 중심 성장동력을 4차산업 중심의 신성장동력으로 교체하겠다.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이 확정된 성환종축장 부지 약 127만평에 신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 중심의 ‘첨단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는 충남 7대 공약 및 15대 정책과제에 포함됐다. 첨단국가산단은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으로 성장동력을 교체해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돼 정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13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천안시는 2조8천817억 원을 투자해 3만9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산업용지와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해 차세대 산업, 우수기업, 수도권 이전기업, 유턴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천안역 주변을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계획은.

2020년 복합형 스타트업파크를 유치한 천안시는 원도심 구역인 천안역 주변을 대한민국 실리콘밸리이자 스타트업과 창업의 요람으로 조성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복합형 스타트업파크의 일부인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가 문을 열고 스타트업과 협력 기관이 입주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복합형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은 국비 271억원과 지방비 278억원 등 총 549억원을 투입해 서북구 와촌동 일원 어울림 센터와 이노스트타워 등 2만1천500여㎡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천안시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중심으로 5년 내 500개 스타트업과 10년 내 2개의 유니콘 기업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산업시설, 주거시설, 문화복지시설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천안 내 11개 대학과 연계한 우수 인재 매칭 플랫폼 운영, 창업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 내 대학과 창업기업, 유망 중소기업들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형 청년친화도시 구상 계획은.

천안시는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청년의 삶 속에서 체감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고자 힘차게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이 원하는 특화형 청년센터 조성이다. 지난 7월 22일 불당동에 ‘소통과 힐링’을 테마로 한 청년센터가 문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두정동에도 청년센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천안시 청년 정책 다 모아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이다. 청년지원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

취업까지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취업 지원패키지 사업이 있다. 진로적성검사, 스터디그룹 지원, 자격증 취득지원, 면접 정장 대여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이 힘차게 달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인구감소와 초고령 사회 대응 방안은.

천안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와 구조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크게 △저출산·고령화 대응 △일자리 강화 △생활환경개선 △인구변화대응 4개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저출산 대응으로는 지난 1월 출생아부터 출산 시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 지급, 0~1세 영아에게 월 30만원 영아 수당 지급, 천안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 등을 비롯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공보육 기반을 마련하는 등 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천안 만들기에 더욱 힘쓰고 있다.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서는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확대, 천안 시립노인요양원 건립, 통합 돌봄 천안 보살핌 공동체 운영, 노인 생활 밀착형 디지털 교육 등 사업을 추진한다.

●빵의 도시로 브랜딩화 성과는.

‘천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 ‘천안 호두과자’일 것이다. 호두과자는 천안의 빵 역사와 인연이 깊다. 1934년에 시작한 천안의 학화호두과자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보다 먼저 개발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천안에는 현재 60여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60여개 빵집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가진 유명한 동네 빵집이 즐비해 연간 매출 약 3천억 원에 이르는 명실상부 ‘빵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제2회 ‘천안 빵빵데이’는 오는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까지 2일간 오프라인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전야제에서는 천안지역 30여 개 동네 빵집의 빵을 맛볼 수 있는 빵마켓과 호두과자 굽기, 빵빵사진관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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