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5곳 중 3곳만 설치…전국 18개 소방본부 중 최하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소방서 차고지에서 차량 시동 점검을 할 때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물질이 다량으로 발생하는 반면 매연 배출 시스템 설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내 소방관서 상당수도 매연 배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소방관서 45곳 중 3곳(6.7%)에만 매연배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설치율로 따지면 전국 18개 소방본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연적으로 배기가 이뤄지는 소방관서 24곳을 포함해도 설치율은 60%에 불과하다.

소방서 차고지 내 시동 점검 시에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소방청이 전국 일부 소방서를 대상으로 시행한 ‘시동 점검 시 매연 배출 관련 표본 조사’에 따르면 1급 발알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기준치 대비 최대 9배 이상 검출됐다.

소방차 배기가스는 주요 암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업무상 재해로도 인정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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