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5만명…농산물 매출액 14억원 돌파
건고추 판매에 치중된 행사 풀어야 할 과제

[충청매일 박승민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2 청양고추·구기자 축제에 5만여 방문객이 다녀가고 농산물 매출액은 1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청양군은 지난 26일 군청에서 김돈곤 군수, 최생영(NH농협은행 청양군지부장) 축제 추진위원장과 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결과 보고회를 열고 성과 분석에 이어 문제점과 개선방안,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준비기간이 짧았고 3년 만의 대면 개최였음에도 축제 단절성은 보이지 않았으며, 개막식 참여자만 1만명을 넘기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전체 방문객 5만명은 방역 스티커 5만 장 소진에 따른 집계다.

또 주차장, 전기, 오·폐수 처리, 화장실 등 기본 시설 확충으로 관람객 편의를 높였고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 추진, 행정안전부와의 합동 사전 점검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만들었다.

반면 매운맛에 치중된 건고추 판매, 항구적 주차시설 확보, 한정된 메뉴와 부실한 먹거리 보완, 관람객 밀집 시간 화장실 관리 등은 풀어가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농산물 매출액은 고추(건고추, 고춧가루) 9억1천957만원, 기타 농특산물 5억1천648만원 등 14억3천605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추는 축제장, 농협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7억4천496만원 어치를 팔았고 사전 예약과 온라인에서 1억7천461만원 어치를 팔았다. 기타 농특산물은 오프라인에서 1억8천242만원, 온라인에서 3억3천406만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2000년 시작된 축제가 23회를 맞은 상황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가 개최하는 500여 축제 중 하나에 불과 △저예산(올해 8억 원) △농·특산물이라는 주제적 한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시장 변화 등 극복 과제를 제기하면서 ‘제2의 탄생’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김돈곤 군수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 축제를 진행했음에도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고 우리 군민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공 축제를 만들었다”며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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