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용무치 해변에서 위령 문화제 열어

제3회 백제부흥전쟁 희생자 위령 문화예술제가 최근 당진시 석문면 용무치 해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당진시 석문면 용무치 해변에서 1359년 전 백제, 신라, 고구려, 당, 왜 등 동양 5국 전쟁 희생자 위령 문화예술제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 행사는 서기 663년 당진 백촌강(백강) 해전에서 백제 부흥 전쟁에 지원한 왜병 1만여명이 나당연합군에 의해 전사한 무주고혼(無主孤魂) 진혼(鎭魂) 문화제다.

특히 이 행사는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재현 보존해 그 넋을 기리고 백촌강 해전 유적지 보존사업을 통해 지역문화발전과 한·중·일 문화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거행된다.

또 이번 행사부터는 지역 사회단체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나당연합군과 왜군, 백제 부흥군이 벌인 동양 초유의 국제해전인 백촌강 전투는 663년 8월 27~28일 양일간 백강지구에서 4차례에 걸쳐 왜 병선 400척이 불타고 수군 1만여명이 전사했다.

당시 전쟁에서 승리한 당나라 해전 총지휘자였던 유인궤 웅진도독이 해안가를 덮은 전사자 시신을 수렴해 인근에 묻고 제사를 지내 왜병의 원혼을 달래줬다는 역사서 기록이 있다.

특히 백촌강은 현재 부여 백마강, 부안 동진강, 당진 석문 앞바다 등 정확한 장소에 대한 학설이 정립되지 않아 향후 고증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근 선양회 회장은 “당진지역 용무치 해변에서 1359년 전 동양 5국 전쟁 희생자 넋을 기리는 제3회 백제부흥전쟁 위령 문화제가 열려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석문 앞바다가 백촌강이라는 역사적 고증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정설로 인정받아 이곳을 한·중·일 상생 조화와 세계평화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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