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미·일 정상과의 환담 및 회담 일정이 ‘빈손·비굴 외교’, 비속어 발언에 따른 ‘막말 사고 외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회의에 초대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막말을 한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걸어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미국 의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외교 망신 참사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회의장에서 48초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설마 정상회담의 전부 일거라 믿고 싶지 않다. 그게 전부라면 전기차 보조금 차별, 반도체·바이오 압력 등 중요한 경제 현안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 참으로 걱정”이라 평했다.

사람에게는 인격, 인품이라는 게 있다. 인격은 혼자 잘났다 떠든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다. 중론(衆論) 즉 여러사람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좌우한다.

국가도 국격이 있다. 요즘은 국가 브랜드 가치라 해서 모두 경제적 지표로 국격을 평가하지만 실제 국격은 브랜드 가치와는 다르다.

대통령이란 한 나라를 이끌고 가는 리더로서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던 모든 국민과 국가를 대표한다.

그래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는 아주 중요하다.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국가의 정책 방향과 동일시 한다.

따라서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파급력이 크기에 엄격하게 준비되어야 하며 그래서 의전과 참모진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러기 위해 대통령 주변에 참모진들이 있는 것이다.

물론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외교업무를 수행하기에 바쁜 일정도 있겟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국격에 맞지않는 비속어로 온 국민들의 낯을 뜨겁게 하는 실언은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도 문제고 참모진들이 이를 여과없이 입에서 나오도록 받들지 못한 것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한 개인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표이기에 중요한 인물이다.

대통령의 관심, 철학 등에 따라 국정 전반의 방향과 정책이 결정되기 ㅤ때문이다. 결국 대통령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일 뿐만 이니라 국가와 국민의 성공이고, 대통령의 실패와 불행은 우리 모두의 실패이자 불행이다.

대통령을 위해서가 이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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