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 신령스러운 빛고을, 영광의 풍수지리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 신령스러운 빛고을, 영광의 풍수지리
  • 충청매일
  • 승인 2022.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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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산천의 형세를 보고 땅의 이름이 정해지거나, 땅의 용도에 따라 그 의미를 담아 지명이 생겨났다. 이것은 동서고금 어디를 가도 지명의 유래를 찾아보면 그 이력이 나온다. 도시의 이름이나 지역의 지명을 살펴보면 그곳이 어떤 곳인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전라도에 가면 빛 광(光)자가 들어간 3대 빛의 도시, 광양ㆍ광주ㆍ영광이 있다. 햇볕이 좋은 도시, 광양(光陽)은 김(金)의 원산지가 되었고, 그 후 광양제철소가 들어서서 용광로를 통하여 철을 생산하는 빛의 도시가 되었다. 또한 광양은 빛이 좋아 동백꽃과 매화꽃이 가장 먼저 봄을 알려준다. 광주는 빛 광(光)자를 써서 빛고을 광주(光州)라고 하였는데 전라도 지역 제1의 도시가 되었다.

영광은 백제시대에는 무시이군(武尸伊郡), 통일신라 시대에는 무령군(武靈郡)이라 개칭하였다. 영광이란 지명은 고려시대 태조 23년(940년) 무령군을 영광으로 개명하였다. 영광이라는 지명은 당시 중앙관청에서 정한 이름이다. 지명이란 땅에 붙은 이름으로 그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생성되거나 명칭이 부여되었다.

영광은 신령 영(靈)자와 빛 광(光)자를 사용하여 신령스러운 빛고을로, 자연의 영롱한 빛이 반짝이는 은혜로운 지역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신령한 빛을 찾아 영광지역을 탐방하였다.

첫째로 영광은 신령스러운 빛으로 백제 최초의 불교 도래지가 되었다. 영광의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들어오는데 그 중심은 법성포였다. 백제시대 법성포의 명칭은 아미타불의 의미가 함축된 아무포였다. 그 후 성인이 불교를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을 받들어 법성포라고 하였다.

백제 불교 최초의 도래지 법성포에는 원불교 창시자가 탄생한 영산성지, 6ㆍ25때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항거하다 순교한 기독교인 순교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천주교회 순교지 등 4대 종교의 문화유적지가 모두 영광지역에 몰려 있다.

두번째로 신령한 빛을 본 곳은 불갑사(佛甲寺)였다. 불갑사 호숫가에 아침 일찍 영롱한 빛을 받으며 피어오른 꽃무릇, 붉은 상사화는 신령스러움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 상사화 3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이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라고 하는데, 그 중의 으뜸은 단연 불갑사다.

세번째로 신령스러운 빛을 발하는 곳을 꼽으라면 백수해안도로의 저녁노을이다. 백수해안도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대해를 배경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멋진 해넘이 장소였다. 신령스러운 빛을 볼 수 있는 곳, 해안 데크 길을 걸으면서 영광의 신령스러운 빛을 듬뿍 받아보자.

네번째로 영광에 신령스러운 빛이 나타난 것은 영광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이었다. 1990년대 이곳에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 부자 동네가 되고, 빛을 생산하는 발전소가 생기면서 지명 그대로 신령스러운 빛의 고을, 영광이 되었다.

신령 영자, 빛 광자의 영광이라는 지명이 오늘날 영광을 만들었고, 그 기운은 계속 사방으로 퍼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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