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학술회의 등 마련…선생의 ‘한국혼’과 독립운동 조명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예관신규식선생순국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걸순 충북대학교교수)는 22일부터 예관 신규식(사진)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의 ‘한국혼’과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및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추진위는 선생의 순국 100주년 추모식을 22일 오후 2시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관 광장에서 열었다.

선생은 1880년 1월 13일 현재의 가덕면 인차리에서 태어나 경술국치 이후 독립운동을 위해 1911년 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뒤 임시정부의 수립에 초석을 다지고 국무총리 대리를 역임하는 등 임시정부의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활동하다 1922년 9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 43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권 대한광복회장과 황원채 대전 지방보훈청장이 참석했으며 선생의 외손인 민영백 선생을 비롯, 고령신씨 문중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지난 2008년 제정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망명 이후 무호적자로 남은 예관 선생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이 독립유공자 공적조서에 근거해 창설한 가족관계부를 황원채 청장이 외손인 민영백 후손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어 박걸순 위원장의 헌사 이후 광복회장과 대전 지방보훈청장 등 주요 내빈의 추모사가 이어지고 일신여고 중창단의 공연과 헌화 등의 순서로 추모식이 진행됐다.

특별기획전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임시정부기념관에서 모두 9개 부문으로 구성돼 전시된다.

선생의 가계와 형제들, 산동 신씨 출신의 독립운동가들, 이어 청년 예관의 교육구국 운동과 실업구국 운동, 중국 상하이 망명과 해외독립운동 기반 구축,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정에서의 역할, 임시정부 내에서의 역할, 순국, 그리고 일제가 주목한 신규식의 행적과 예관의 한문학 등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자료로 부인 조정완 여사와 독자인 상호가 1910년대 후반 함께 찍은 사진이 전시된다.

이 외에 일제가 신규식의 동향을 사찰한 극비문서 20여점도 함께 공개된다. 공개된 문서를 통해 신규식이 상하이 망명 당시 지참했던 자금 규모는 당시 2천엔(현재 가치 추산액 3억원)으로 파악한 자료가 발굴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학술회의는 23일 오후 2시 충북도미래여성플라자 문화이벤트홀에서 개최된다. 학술회의는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되며, 주제 발표 후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동아시아 민족 운동사에서 신규식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예관의 행적을 ‘혁명의 길’로 정의하고, 그를 동아시아 민족 운동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하는 내용을 전한다.

이어 박걸순 교수의 ‘예관 신규식의 국권회복운동 방략과 실천’, 양지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연구관의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진 예관 신규식’, 진옥경 예관전집편찬위원의 ‘예관 후기 시 연구를 위한 선결과제’, 배경한 부산대교수의 ‘신규식과 파리강화회의’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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