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교조, 환경정화 추진 지시 비판…“의견수렴 과정 필요”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전교조 충북본부가 학교 주변 환경정화 활동 추진을 지시한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비판했다.

전교조 충북본부는 20일 논평을 통해 “충북교육감의 말 한마디가 학교 현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충북교육감은 다양한 의견과 토론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도교육청 간부회의에서 학교주변 쓰레기줍기 운동 관련, 정책 시행 전에 사업부서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정책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윤 교육감은 불쾌한 듯 ‘다시 지시합니다’를 연신 반복하며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때는 사업부서의 충분한 검토와 정책 수립, 타부서 조율,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지만 교육감은 이 모든 절차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정책수립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토론을 보장해야 할 교육감이 오히려 지시 사항임을 강조하며 토론없는 회의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지시가 아니라 경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교조 충북지부는 “충북교육감은 강요와 동원의 교육적 활동이 아니라 학교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과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환경 정화를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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