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올해 8건 접수
3건 성공으로 창작물 선보여
이달부터 남은 5건 순차 도전

가치펀딩을 통해 출간에 성공한 ‘미동산, 숲과 나무에 취하다’ 서적.
가치펀딩을 통해 출간에 성공한 ‘미동산, 숲과 나무에 취하다’ 서적.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 박상언)은 창작지원 사업 ‘같이하는 가치펀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창작자들의 참여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청주문화재단의 정책아이디어랩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같이하는 가치펀딩’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지역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대중에 선보이고 문화후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올해는 지난 5월 참여자 모집 이후 출판, 공연, 인문학 콘서트 등 총 8건의 펀딩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차세대 소리꾼의 심청가 공연을 비롯해 출판물 ‘미동산, 숲과 나무에 취하다’ 등 3건은 펀딩에 성공해 창작물을 선보였고, 나머지 5건은 이달부터 차례로 펀딩에 도전한다.

특히 펀딩목표액의 110%를 달성하고 출간에 성공한 ‘미동산, 숲과 나무에 취하다(김홍중)’의 경우, 병든 수목을 진단하는 나무의사가 나무와 숲이 스스로 깨어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과정과 그 속에서 깨달은 삶의 철학이 담긴 내용으로 펀딩 성공 이후에도 일반 독자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인터넷 대형 서점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텀블벅(https:// tumblbug.com)에서 펀딩에 들어간 ‘신문방사우열전!’프로젝트도 기대주다. 한복문화거리인 청주 남주동 의복자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다양한 문구 굿즈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전통댕기에서 영감을 받은 마스킹테이프부터 의복자수의 수복문에 전통제본법인 오침안정법을 더한 노트, 조선시대 화가 채용신의 팔도미인도를 리소인쇄(실크스크린의 판화 기법을 디지털화한 친환경 인쇄 방식)로 출력한 포스터 등 취향저격 창작물로 펀딩 시작과 동시에 주목을 얻고 있다.

청주문화재단이 자체적으로 펀딩을 진행하는 ‘문화기부실험실’ 역시 지난 19일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다. 청주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의 꿈을 후원하는 펀딩 프로젝트로 단원 아이들이 함께 디자인한 텀블러, 우산을 비롯해 정기연주회 초대권 등의 리워드로 투자의 의미와 가치를 더한다.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철학을 기반으로 창단한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는 악기 연주와 음악활동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키우고 긍정적인 자아와 공통체적 인성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의 간식후원사와 90여명의 개인 후원이 더해져 11년째 꿈을 향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주문화재단은 이밖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웹로맨틱소설 주인공을 대상으로 한 문구류 제작 프로젝트와 천염기념물 454호 미호종개 보호의 의미를 담은 캐릭터 ‘미호종개와 친구들’ 프로젝트 등이 차례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며 시민 후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독려했다.

청주문화재단의 ‘같이하는 가치펀딩’에 도전을 원하는 창작자는 홈페이지(www.cjculture.org)에서 관련 공고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예산소진 시 자동 마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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