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구원, 내년 12월까지 완료 계획…2024년 첫삽’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오는 2028년 가동이 목표인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최근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기반시설 설계 공모 당선작에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조감도를 최종 선정했다.

방사광가속기 사업 수행기관인 KBSI는 이달 중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한다. 설계는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설계가 끝나면 2024년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 뒤 2027년 완공과 동시에 장치 시운전을 진행한다.

방사광가속기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TP) 일반산업단지(199만5천937㎡)에 둥지를 튼다.

오창TP 일반산단 내 방사광가속기 부지 면적은 54만㎡이다. 기본 부지는 31만㎡, 초과 부지는 23만㎡다.

기본 부지에는 방사광가속기와 지원 센터가 들어선다. 초과 부지는 산학연 연구기관 등 지원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지방비 2천억원 등 총 1조454억원이 투입된다.

설계 용역은 방사광가속기의 연구 성과를 실용화할 데이터 센터와 활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가 함께 이뤄진다.

2개 센터는 모두 방사광가속기 기본 부지에 건립된다. 데이터 센터는 가속기가 가동할 때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연구 자료를 저장·관리하는 곳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연구 성과의 활용도를 높인다.

활용지원센터는 건물 면적 9천703㎡(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산업체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산업체와 연구개발(R&D) 수요를 반영,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극대화한다.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확산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연구소와 대학, 기업과 연계해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 12월 설계가 마무리되면 2024년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들어간다”며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설비다.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의 개발에 방사광가속기가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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