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소상공인 60% “악화”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지역 소상공인이 느끼는 경기전망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가 주된 이유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소상공인 200개 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상황’을 조사한 결과, 67.5%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매우 악화(17.0%), 다소 악화(50.5%), 보통(25.0%), 다소 호전(7.5%) 비율을 보였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기전망은 60.0%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우 악화(12.5%), 다소 악화(47.5%), 보통(28.0%), 다소 호전(12.0%) 비율을 나타냈다.

경영 애로 요인(중복응답)과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 요인(중복응답)은 모두 원자재 가격상승, 내수부진, 금리 인상 순으로 답했다.

현재 자금 사정을 묻는 말에는 ‘나쁨’이라고 답한 비율이 63.5%(매우 나쁨 9.0%, 다소 나쁨 54.5%)였다. ‘양호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0%(매우 양호 0.5%, 양호 9.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나쁜 원인은 원자재 가격상승(5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자 비용부담(21.3%), 신규자금 대출 곤란(7.9%)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정책(중복응답)은 금융지원(73.5%),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지원(63.0%), 고용 규제 완화(1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제시한 정책과제 중 반드시 추진해야 할 충북 현안 과제는 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52.5%), 지역균형발전 강화(29.0%), 기업의 지방 이전 및 투자 촉진(9.5%) 등을 꼽았다.

중기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로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며 “금융지원 강화, 고용 규제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책과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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