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꿈세상 정철어학원 대표

짧지 않은 삶을 살았다. 인생을 살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만남의 시간 속에 우정이 쌓여 영원히 만나고 싶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서 피하고 싶은 인연이 되기도 한다.

그에 따라 삶이 밝은 햇살로 행복한 시간이 가득하기도 하고, 회색으로 가득한 암울한 삶에 쓰러질 듯 비틀거리기도 한다. 우리는 혼자가 외로워 만남에 갈급하다.

하지만 그 만남이 더 외롭게 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친구는 소중하다. 또 누군가에게 친구가 될 나 자신도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따듯한 하루’에서 ‘네 가지 유형의 친구’가 소개되었다.

첫번째 친구는 꽃과 같은 친구이다. 꽃이 피기 좋은 계절을 만나 활짝 피운 꽃은 보기에도 싱그럽고 향기도 진하다. 바로 이렇게 꽃이 피어 한창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친구이다. 그러나 꽃은 언젠가 시들고 꽃잎이 떨어져 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면 돌아보는 이가 하나도 없듯이,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꽃과 같은 친구이다.

두번째 친구는 저울과 같은 친구이다.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운다. 가진 것이 많아서 내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때 그 무게추처럼 우르르 따라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본인에게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큰 이익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이다. 이렇게 본인에게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큰 이익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이다.

세번째 친구는 산과 같은 친구이다. 산은 많은 새와 짐승들의 안식처 같은 존재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가까이 있어도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준다.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같은 자리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커다란 바위는 움직이지 않는다. 항상 변함없이 그대로인 친구,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이다.

네번째 친구는 땅과 같은 친구이다. 땅은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그 어떤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준다. 내가 건네준 작은 씨앗 같은 정성도 낱알이 가득한 벼 이삭으로 돌려주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그런 친구이다.

이렇게 친구의 유형을 분류하고 거론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관계가 삶의 행복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면, 따사로운 햇살로 희망이 가득했던 가장 행복한 순간도, 처절하게 고뇌하며 가장 아팠던 순간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그것도 가장 가까웠던 사람에게서…. 23세에 중학교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 것도, 현실의 타산 앞에 모든 관계와 도리를 팽개치어 아물지 않을 상처를 준 것도 가까웠던 사람이다.

오랫동안 나의 화두는 사람이다. 꽃과 같은 사람, 저울과 같은 사람, 산과 같은 사람, 땅과 같은 사람, 사람은 행복과 아픔의 원천이다. 사람은 만나고 싶고, 피하고도 싶다. 하지만 나는 나와 주변 사람의 행복한 어울림을 늘 꿈꾼다.

생각의 끝은 결국 ‘나’이다. 나는 내 삶에 사람들의 의미를 찾기 전에, 사람들에게 나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인지 고뇌했어야 했다. 사람들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통찰하여 반성하고 나를 정진하여야 했다. 그러나 나는 친구, 사람들에 대한 생각으로 고민했다.

이제부터 나의 화두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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