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1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시립 목련공원에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3년 만에 추석 성묘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3년 만에 맞는 추석인 10일, 충북 청주의 대표 장사시설인 목련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청주 목련공원으로 가는 도로는 가족조차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던 지난해와는 달리 비상등을 켠 차들로 가득했다.

공원묘지로 이제 막 들어오는 차들과 성묘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량이 겹치면서 인근 도로까지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혼잡한 교통을 뚫고 목련공원에 도착한 성묘객들은 가족을 반기듯 맑은 날씨 속 묘비 앞에 술과 음식 등을 꺼내 절을 올리며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에서 왔다는 성묘객 이나래(27·여)씨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명절 때마다 못 보고 가는 게 많이 힘들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렇게 추석 당일에 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묘객 윤모(30)씨도 "지난 명절과는 다르게 모처럼 준비한 음식을 제사상에 올리고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코로나19에 빼앗겼던 일상을 이제 되찾은 기분"이라고 좋아했다.

이날 목련공원은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명절 분위기를 내기 어려웠던 지난 시간과 비교하면 한층 일상에 다가선 모습이었다.

목련공원을 찾은 성묘객 대다수는 가족과 함께 고인에 대한 반가움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번 추석은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맞는 첫 명절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목련공원을 관리하는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추석 연휴인 9~12일 목련공원 매화공원과 장미공원 봉안당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기간 공원 내 봉안당은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예약은 오는 11일까지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가족당 추모 시간은 10분으로 제한하고, 제례실과 휴게실은 폐쇄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성묘객들이 안전한 성묘를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명절 기간 묘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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