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건 접수…나무 쓰러짐 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충북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한 주택가에서 주민이 집안에 들어온 토사를 치우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강한 비·바람 영향으로 밤사이 충북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85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됐다.

유형별로 보면 나무 쓰러짐 67건, 창문 깨짐 3건, 도로 침수 3건, 배수 지원 2건, 간판 쓰러짐 1건, 기타 9건이다.

이날 오전 0시22분께 청주시 청원구 청주대학교 한 기숙사 창문이 강풍으로 인해 깨지는 사고가 났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음성군 대소면 한 도로에서는 각각 오전 0시57분께, 오전 1시57분께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막았다.

오전 3시33분께 영동군 매곡면 한 주택 주변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투입된 소방대원이 제거를 했다.

또 괴산군 불정면 앵청리 대곡저수지 인근에서 침수우려 신고가 접수됐고 진천군 진천읍에서는 오전 4시57분께 차량 1대가 불어난 물로 침수됐다.

오전 5시43분께는 비 영향으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한 주택 바닥을 메웠다.

오전 7시33분께는 영동군 추풍령면에서 계곡물이 불어나 외부로 나가지 못한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돼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10분께 진천군 진천읍에서는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경운기 1대가 흙에 묻혔다.

청주 청원구 주중동·율량동, 진천 광혜원면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 119농가가 비 피해를 입었다. 청주 8.1㏊, 옥천 7.6㏊, 증평 2.5㏊, 보은 1.5㏊ 등 총 19.7㏊가 침수되거나 낙과 피해를 봤다.

밤새 태풍 영향을 받은 충북은 이날 낮을 기점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진천 174.0㎜, 금왕(음성) 152.5㎜, 청주(오창) 127.8㎜, 충주 123.0㎜, 단양 123.0㎜, 괴산 121.5㎜, 영동 116.7㎜, 증평 116.0㎜, 제천 109㎜, 보은 71.0㎜, 옥천 66.5㎜를 기록했다.

충북도는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호우와 강풍 상황 등을 확인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둔치 주차장 24곳과 하상도로 8곳, 세월교 2곳, 일반도로 1곳 등 35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3개 국립공원 67개 탐방로와 영동지역 탐방로 3곳의 출입을 금했다.

도내 초·중·고교 9곳은 이날 휴교, 136개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나머지 초·중·고 190여 곳은 단축 수업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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