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장 17명 중에 15위
이장우·김태흠·최민호도 하위권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차 없는 도청’ 시책 등으로 공무원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평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6일 ‘직무수행능력 평가’와 ‘지지 확대지수’를 기준으로 8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직무수행능력 평가는 현재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지지확대 지수는 당선 득표율 대비 현지 지지율이 얼마나 변했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평가에 따르면 김 지사에 대한 직무수행 능력 긍정평가는 47.5%(15위)로 나타났다.

같은 충청권 시·도지사의 긍정평가율은 이장우 대전시장 49.4%(11위), 김태흠 충남지사 48.4%(14위), 최민호 세종시장 43.8%(16위)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70.4%), 2위는 김두겸 울산시장(58.9%), 3위는 이철우 경북지사(58.5%)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전체의 평균 긍정평가는 52.6%로, 충청권 시·도지사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감을 비교한 지지확대지수에서 김 지사의 지지확대지수는 81.6점(11위) 순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시·도지사의 지지확대지수는 이장우 대전시장 96.5점(3위) 김태흠 충남지사 89.8점(7위) 최민호 세종시장 83.0점(10위)으로 나왔다.

117.1점을 얻은 김동연 경기지사 외에 16개 시·도지사 모두 지지층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지확대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임기 초보다 지지층이 는 것이고 100에 미달하면 지지층이 준 것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에 대한 평가결과에 대해 “도청 인사에서 부적절한 인물 기용, 직원과 소통 없이 실시한 ‘차 없는 도청', 양육 수당 등 일부 현금 공약 이행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천명을 대상으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전국 ±0.8%p(95% 신뢰수준), 광역자치단체별 ±3.1%p(95% 신뢰수준)다. 정확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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