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서장 등 총경급 간부 2명의 구속과 관련, 경찰비리척결을 위해 경찰청이 총경과 경정급 간부들에 대한 특별감찰을 발표하자 감찰대상자들이 우려감을 표시하면서도 몸을 사리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청의 이같은 감찰 결정에 따라 충북경찰은 지방청 감사담당관과 경찰청 충북감찰 담당자 들을 중심으로 한달간 도내 총경과 경정급 간부들에 대한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감찰 계획이 발표되자 일부 간부들은 총경 2명의 비위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감찰 계획까지 발표되자 경찰 간부들이 국민들에게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몹시 우려하고 있다.

한 경찰간부는 “ 비위사실이 드러나며 총경 2명이 구속되자 마치 대다수 간부들이 비위에 연관돼 있는 것처럼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 대부분 경찰관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비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 경찰 간부는 “ 경찰은 365일 감찰 활동을 벌이는 조직으로 유명하다”며 “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경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져 하위직 경찰관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간부들은 자칫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 않을까 부하직원들에게 근무기강을 강조하는 한편 유흥업소 출입을 자제하며 서둘러 귀가하는 등 극도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간부는 “ 감찰계획이 발표된 후 되도록 저녁 약속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 감찰기간동안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는 것은 당연한 생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시민 이모(32)씨는 “경찰 개혁의 성공을 위해 비리척결은 가장 우선시되야 한다”며 “이번 감찰이 여론 무마용으로 끝나지 않기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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