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관리규칙 개정·환경영향평가 통과…충북도, 행정 절차 마무리 단계
적정성 검토 진행 중…사업비 180억 중 국비 72억 확보해 2024년 완공 목표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들어서는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교육원)’ 건립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돼 상수원보호구역내 교육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데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 건립 사업은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먼저 사업 추진에 최대 난관이라 할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가 순조롭게 끝났다. 지난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돼 상수원보호구역에 박물관과 미술관, 교육관 등 공공시설 건립이 가능해졌다.

교육 시설인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을 지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환경부와 협의가 완료됐다.

애초 환경부는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해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도가 저감오염시설 설치, 하수 처리 등 오염 방지 방안을 사업 계획에 반영했고 환경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현재 이 사업은 국비를 받기 위한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기본 및 실시설계는 지난달 완료됐다.

도는 적정성 검토가 무난히 끝나면 올해 하반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은 연면적 5000㎡ 이내로 건립된다. 상수원보호구역에 지어지는 만큼 관련법 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전체 사업비 180억원 중 40%(72억원)를 국비로 지원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 건립 사업은 지난해 3월 도의회 승인을 받았다. 당시 도는 근현대사와 리더십 교육을 위해 청남대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숙박하며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한다고 했다.

도의회는 청남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사업에 다소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도가 환경오염 방지 방안 등을 내놓으며 협조를 구하자 계획을 승인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 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국비를 확보해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 건립에 들어갈 것”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조성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휴양지로 쓰였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로 관리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이 세워졌고 올해 4월 임시정부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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