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당진항 발전전략

당진 석문산단 전경.
당진 석문산단 전경.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수심 깊은 데다 10.6㎞ 전면 해상 활용도 높아

석문국가산단·인근 간척농지 등 배후지 풍부

중앙천퇴 1600만여평 개발 제안 목소리 나와

 

 

외항 위주 당진항 개발전략의 하나로 석문방조제 앞 석문부두 건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석문방조제 앞바다는 우선 수심이 깊은 데다 10.6㎞에 달하는 전면 해상에 2만t급 이상 20~30선석 이상의 항만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조성돼 분양 중인 360만평의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인근 간척 농지 등 개발 가능 배후지가 풍부하다.

또 당진을 비롯해 천안, 아산, 예산, 홍성, 서산, 태안 등 인접 7개 시군 산단과 개별공장에 입주한 1만여 기업체가 배출하는 중부권 항만 물동량을 수용하기 위한 석문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995년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와 석문면 장고항리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석문방조제 10.6㎞가 완공됐다. 이로 인해 간척지 총 3천740㏊ 중 석문호 874㏊(저수량 1천461만t)를 비롯해 농경지 1천580㏊, 산업용지 800㏊ 등으로 조성됐다.

이 산업용지 800㏊와 인근 편입 용지 등으로 개발된 석문국가산업단지는 6월 말 현재 66.6%가 분양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74%의 분양이 예상된다.

또 당진에는 석문, 고대, 부곡 등 국가산업단지 3개소 891만7천227㎡(293개)를 비롯해 송산2, 합덕인더스, 현대제철, 당진1철강, 합덕일반 등 일반산업단지 5개소 912만641㎡(114개), 농공단지 7개소 73만4천85㎡(95개) 등 모두 15개 산단 1천877만1천953㎡가 개발돼 6월 말 현재 89.7%(총 502개 기업체)가 분양됐다.

이와는 별도로 관내에는 780개의 개별기업이 878만5천993㎡에 입주해 엄청난 항만 물동량을 배출하고 있다.

이 밖에 인근 지자체인 천안시 4102개(개별기업 2천952/산단기업 1천150), 아산시 2천796개(2천282/514), 예산군 547개(288/259), 홍성군 439개(311/128), 서산시 568개(346/222), 태안군 112개(85/27) 등 모두 8천564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따라서 이 같은 물동량을 수용키 위해서는 석문방조제 앞바다 항만 건설과 함께 평택시가 경부선 평택역과 내항(포승)까지 연결하는 단선철도 30.3㎞ 건설에 속도를 내듯이 합덕역에서 시작하는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을 서둘러 독자적인 당진항 물동량 철도 수송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략이다.

한편 썰물 시 노출되는 석문방조제 앞 길이 15㎞, 폭 2~5㎞, 높이 15m의 모래톱인 중앙천퇴(1천600만여평 추정)를 새롭게 개발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1차 전국항만개발계획과 2004년 KMI 용역보고서, 2015년 용역보고서 등에서 계획됐던 석문방조제와 중앙천퇴 사이에 외항으로부터의 항로를 확보해 중앙천퇴 양안을 항만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또 양안의 상생협력과 화합 차원에서 충남도와 경기도가 중앙천퇴를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해양도시나 해양공원으로 공동개발하자는 구체적인 안이 제기돼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두형 당진해양발전협의회 상임위원은 “수심이 깊은 데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석문방조제 앞바다는 2만t급 이상 20~30선석의 항만개발이 가능한 국제무역항의 최적지”라며 “인근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인접 7개 시군에 입주한 1만여 기업에서 배출하는 항만 물동량을 수용키 위해서는 석문부두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신완순 당진시개발위원회 이사는 “1천600만여평으로 추정되는 석문방조제 앞 모래톱인 중앙천퇴를 양안의 상생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며 “신항로를 확보한 다음 이곳을 세계적인 미항을 만들기 위한 해양도시나 해양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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