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편성·집행 업무에서 가장 많아”…원인으로 ‘권위주의적 조직문화’ 등 답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교직원들은 직장 내 갑질이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에서 비롯되고 예산 편성·집행 업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국민생각함 누리집을 통해 ‘갑질 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충북 교직원 305명 가운데 79명(25.9%)이 갑질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26명(74.1%)은 ‘갑질을 당한 적 없다’고 답했다.

갑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162명(53.1%)이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라고 응답했다. ‘개인의 윤리 의식 부족’ 106명(34.8%), ‘처벌 부족’ 31명(10.2%), ‘학연, 지연에 따른 부당함’ 6명(2%)으로 뒤를 이었다.

조직 내 갑질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가를 묻는 말에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가 152명(49.8%), ‘별로 심각하지 않다’ 83명(27.2%), ‘약간 심각하다’와 ‘매우 심각하다’가 각각 35명(11.5%)을 차지했다.

갑질을 당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답변은 152명(49.7%)으로 가장 많았다. ‘참겠다’가 79명(26%), ‘직접 항의하겠다’ 58명(19%) 순이었다. 하지만 ‘신고 하겠다’는 응답은 16명(5.3%)에 그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은 ‘교육과 인식개선’을 113명(37.2%)이 선택했다. ‘익명, 조기 적발’ 73명(24%), ‘처벌강화’ 69명(22.7%), ‘제도 정비’ 49명(16.1%)이 뒤를 이었다.

도교육청 갑질신고지원센터 관계자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갑질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해 직장 내 민주적, 인권 존중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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