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에 충혼탑 일원 도유지 무상사용 허가 요청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부지 미확보로 답보 상태에 빠졌던 충북 청주시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재추진된다.

청주시는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 일원 도유지 1만5천481㎡에 대한 5년 무상사용 허가를 충북도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추모공원 핵심 부지의 형질변경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추모공원 조성 후에는 5년 단위로 무상사용 허가를 재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4월에도 20년 이상 장기 무상사용 허가를 충북도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혼탑 일원 도유지(1만6천600㎡)와 상당구 미원면 시유지(99만9천㎡)에 대한 충북도의 맞교환 요구도 같은 해 7월 청주시 공유재산심의에서 부결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가 그동안 충혼탑 일원 시설물을 무상 사용·관리해 왔고,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공적 사업인 만큼 충북도가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부지 맞교환은 공유재산심의에서 한차례 부결된 사항이어서 이 부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직동 충혼탑은 청주와 옛 청원 출신 한국전쟁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 건립됐다.

시는 충혼탑 일대와 시립미술관, 충북교육도서관을 한 데 묶어 4만1천12㎡ 규모의 추모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292억원을 투입한다.

충혼탑 부지에는 (가칭)사직어울림허브센터를 짓고, 이 건물 1층에 안보교육관을 조성한다.

충혼탑 봉안실의 위패 3천428기는 추모의 벽으로 옮겨 시민에게 개방한다. 충혼탑 광장에는 ‘거울연못’을 조성하고, 시립미술관~충혼탑~충북교육도서관 600m 구간에는 ‘사색의 길’을 꾸민다. 도서관 옥상정원을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도 한다.

이 중 부지 미확보로 국비 공모사업에 응하지 못했던 사직어울림허브센터 건립사업은 인근 시유지로 부지를 옮겨 다음 달 공모에 나선다.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50억원(총 사업비 84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시설은 다음 달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초 실시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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