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교조, 설문조사 결과 발표…교사 10명 중 8명 ‘부정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회원 10여명이 17일 충북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학력진단평가’ 관련 충북교사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회원 10여명이 17일 충북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학력진단평가’ 관련 충북교사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유·초·중·고·특수교사 10명 중 8명은 충북교육청이 도입하려는 ‘에듀테크시스템 진단평가’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평가 개선 방안이 학생 기초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일제고사의 부활’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북지부는 17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기초학력진단평가’ 관련 충북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교육청이 발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및 로드맵’의 핵심 내용은 △에듀테크 시스템을 통한 평가 일원화 △평가 대상 초1~고1 확대 △평가 필수과목 연차적 확대 △매년 3월, 12월 전체 학생 대상 평가 실시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평가 △AI기반 학습이력관리를 통한 피드백 운영 등이다.

전교조는 “충북 교육감 결재 1호인 에듀테크시스템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평가 방식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 교사 85.3%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면서 “진단평가 개선 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교사도 84.1%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설문 폼을 활용한 조사에는 충북 11개 시·군 유·초·중·고·특수 교사 519명이 참여했다.

충북교육청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및 로드맵에 대해서는 ‘일제 고사의 부활’이란 응답이 69%였다.

AI기반 맞춤형 학습 분석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72.2%였다.

AI역할 강화 정책이 교원 정원 감축과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교사 71.1%가 동의했다.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까닭은 교원증원,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의 지원 없이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 때문이라는 응답(44.1%)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응답(36.2%)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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