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속에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특히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 폐지를 놓고 찬반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접 당사자인 전통시장 상인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와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주시는 봉명동 직지시장, 가경터미널시장, 사창시장을 ‘2022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각 시장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즐길거리와 시민들이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봉명동 직지시장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주민 친화적 시장을 만들기 위해 발효이야기, 요가동아리, 댄스동아리 총 3개 프로그램을 주 1회씩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인과 지역 주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며 지역주민 간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직지체험(금속활자 인쇄, 한지 인쇄, 직지보물찾기 등)을 통해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직지 시장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직지시장 어울림 축제’를 개최해 상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공연 관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주시도 직지를 형상화한 직지 만주(3종)를 특화상품으로 개발해 직지시장을 홍보하고 상인조직의 자생력 강화, 특화상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운영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해 상인 공동체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가경동 가경터미널시장은 올해 2년 차를 맞이해, 지난해 사업을 확대해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스탬프 투어, 만들기 체험, 코스프레 콘테스트 등 1천200여명의 고객이 참여한 ‘시장밤길마실’ 행사를 10월 말에 개최할 예정이며, 시장 내에서 유통되는 재료를 활용한 창작요리 경연대회인 ‘삼색반찬 경연대회’, ‘프레시 밀키트 개발 컨설팅’, ‘가치같이 시장문화학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핵심 테마인 스마트 쇼핑·관광 특화시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창동 사창시장은 ‘A-JUMMA(아줌마)’ 고객을 기본 전략으로 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 및 추진해 고객 친밀도와 충성도를 제고하는 한편, 주민 친화적·지역상생형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 친화형 줌마아카데미, 줌마데이 세일행사 등 주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를 더욱 크게 하여 ‘사창시장 세일행사’, ‘고객센터 문화곳간 활성화’ 사업 등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와 올해 특화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 예정인 ‘스마트 무인 BOX’를 활성화해 구매층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병행해 사고 싶고, 찾고 싶은 지역의 명소가 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자체 매력도를 높여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 차원에서도 9월에 예정되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적극 응모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통시장의 노력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살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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