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보다 1297억 늘어난 규모
평균 증가액보다 적은 액수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반영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올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확보 7조원 돌파에 성공한 충북도가 내년도 목표액을 7조8천억원으로 잡았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가 목표로 잡은 2023년 정부예산은 7조8천억원이다. 올해 확보한 7조6천703억원보다 1천297억원(1.7%)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간 도가 확보한 정부예산 평균 증가액 5천633억원보다 한참 적은 액수다. 2018년 2천897억원, 2019년 3천105억원, 2020년 6천315억원, 2021년 7천348억원, 2022년 8천501억원이다.

이 같은 목표 설정은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긴축 재정에 들어간다는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 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고려해 평균 증가액보다 낮게 잡았다.

도는 확보 가능한 규모에서 목표액을 정한 만큼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사업의 각 부처 반영과 국회 심사 과정서 증액 등이 목표 달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힘을 쏟고 있다.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계속 사업 1천100건, 신규 사업 230건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현안은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AI(영재고) 설립,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고속철도 X축 완성(오송 연결선 건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등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구축, 산림바이오 가공 지원단지 조성,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도 국비 확보에 나선 사업이다.

충북이 확보한 정부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처음 4조원을 돌파한 뒤 2015년 4조3천810억원, 2016년 4조5천897억원, 2017년 4조8천537억원, 2018년 5조1천434억원, 2019년 5조4천539억원이다.

2020년 6조8천54억원을 확보, 6조원을 넘어섰고, 2021년 6조8천202억원로 2년 연속 돌파했다.

올해는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며 7조원 시대에 돌입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 긴축재정으로 국비 확보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목표 달성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까지 각 부처 예산안을 심의한다. 이어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확정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2일 2023년 정부예산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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