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영 한전 충북 동청주지사 사원

요즘 뉴스를 보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자갈밭으로 변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는 소식은 이제 새롭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해 꽃들이 한 달 정도 빨리 개화하는가 하면,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는 등 기후변화 후유증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해 에너지 정책을 공급 확대 위주에서 에너지 절감 및 효율 향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유가 현상으로 에너지원을 대부분 수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우리나라는 더욱 에너지 절감의 요구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전기요금 인상 폭을 완화해 국민 부담을 줄일 방법이 바로 에너지 절약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력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사업으로 ‘에너지 캐쉬백 사업’과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두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캐쉬백은 올해 1월 3개 지역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을 거쳐 7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아파트단지 및 아파트 개별세대를 대상으로, 과거 2개년 전기사용량과 참여 기간의 전기사용량을 비교해 평균 절감량 대비 기준 이상의 절감률을 달성할 경우 현금으로 캐쉬백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효율 향상사업은 기존 조명기기나 변압기, 펌프 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 및 신설하면 지원금을 주는 사업으로 2022년 현재 LED, 고효율 변압기·인버터, 사회복지 냉난방기 등 17개 사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비용의 10%(최대 30만원)를 환급해 주는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해당 고객은 생활 속에서 지원금을 받으며 에너지 절약을 직접 실천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원 수입을 줄여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물가상승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1석 3조의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 머지않아 기업과 도민 모두 이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몸소 실천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전력 소비 패턴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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