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부부 소방관이 휴가 중에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과 응급치료를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괴산소방서에서 함께 근무하는 박대준·이한아 소방장은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 지난 5일 오후 4시경 전남 완도군 보길면 선창리 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변 가로수와 추돌해 전도된 차량을 빠져나와 도로에서 할머니를 구해 달라고 소리치는 어린이를 목격하고 즉시 차량을 정차한 후 사고현장을 확인했다.

차량이 나무와 추돌해 운전석에 갇혀 있는 여성(60대)을 발견한 부부 소방관은 여성을 구조해 외상평가를 실시하고, 동승자인 어린이(9세) 이마부에 깊은 열상이 확인되자 차량에 비치해 뒀던 라이프 백을 이용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들 소방관은 전남소방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안심시키고 2차사고 피해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사고수습 등 현장 활동을 벌였다.

박대준 소방장은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직감적으로 사람을 먼저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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