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공무원노조 “깊은 우려…공감대 선행돼야” 강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오는 8일부터 ‘차 없는 도청’ 시범운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 3일 내부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에서 “어떤 불편을 감수하기 위해선 분명한 목적과 기대되는 성과가 있어야 하고,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대안 마련과 당사자들의 공감대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청 주차장이 주민도, 직원도 의구심을 갖는 문화, 휴식, 체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대다수 광역시·도는 20여년전부터 신청사 시대를 이미 열었고, 낡고 비좁은 청사로 열악해 우리와 근무환경이 비슷한 강원도청마저도 청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청사에 대한 기대는 커녕 비좁은 사무실에 회의실도 부족한 판국에 직원들은 직장에 주차도 못하게 돼 출퇴근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더 한 숨 짓게 하는 부분은 주차타워 신축 등을 통한 주차공간 확보 없이 도청 주차장을 대폭 줄일 경우 주차장법 위반 소지까지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범운영 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 없는 도청 지속 시행 찬반 설문조사를 하고, 분명한 대책이 없는 한 무기한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8일부터 5일간 ‘차 없는 도청’ 시범사업을 예고하면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밝혔다.

주차장을 줄이고 셔틀버스와 업무용 택시, 관용차 등을 활용해 청사 내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기간 폐쇄된 주차면을 활용해 △도립교향악단 공연 △영동난계국악 공연 △버스킹 공연 △레이크파크 사진 전시 등의 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